한국갤럽이 조사한 각 당의 ‘대선후보 5’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38%) 대 안철수(35%)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1, 2위를 차지해 무려 73%에 달하고 있다.

결국 나머지 홍준표(7%) 유승민(4%) 심상정(3%) 3인의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고작 14%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 싸움은 ‘문재인 대 안철수’로 사실상 양대 매치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문·안 후보 중 누구라도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3인 후보와 연대를 맺는 쪽이 확실하게 대선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 문재인과 연대할 수 있는 쪽은 친박 비박도 아닌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

만일 문·심 후보가 연대할 경우 안철수 후보도 유승민·홍준표 후보와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 보인다.

이 경우의 수가 이번 대선판에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연합은 절대 변수다. 잘하면 명약이지만 잘못하면 독약이다. 그래서 문·안 후보 모두 고민 중인 게 틀림없다.

대권을 쥐기 위해서는 안전한 연합이 최상책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어떤 당하고 할 것이냐다. 또 누가 빅딜을 주선하느냐에 국민적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상승기운을 타고 있는데도 무언가 하나 빠져있는 뜻한 느낌이 든다. 마치 ‘앙꼬 없는 찐빵’ 마냥 뭔가 허한 느낌이 든다.

짜장면에 단무지와 춘장이 있듯이 안 후보가 기류을 타고  있지만 허전한 게 있다. 바로 박지원 대표의 침묵(?)이다.

말 많기로 유명한 박 대표가 최근 벙어리(?)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에 혹자는 뭔가 꾸미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만일 박 대표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연대를 위한 밀약을 준비 중이라면 문 캠프도 비상사태가 걸릴 수밖에 없다.

마치 폭풍전야에 침묵이 이어지는 것처럼 무언가 토해낼 듯 ‘박지원식 연합’ 상표가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확실한 것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다면 박지원대표가 응급처방의 알부민 주사를 놓을 게 분명하다.

그 것이 바로 ‘박지원식 연대’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