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 도발에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만큼 예민한 사안인데 정작 한국은 미국과 중국 그늘에서 눈치만 보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

한반도에 온다던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은 실제 호주에 있었고, “한국은 사실상 중국 일부였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충격적인 발언에 기가차서 말이 안 온다.

북한을 둘러싼 대응책에 직접상대국인 한국을 ‘장기판에 졸’로 보고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국정이 미국과 중국 손에 놀아나는 기분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두 양대 국가에 의한 대북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

같은 점은 자국의 보호주의다. 다른 점은 한반도내에서 챙길 수 있는 이익 계산이다.

쉽게 말해 남북한이 주는 이해득실 계산이다. 자국의 이익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나라가 미국과 중국이다. 한국의 안전과 보호는 두 번째다.

더욱이 시진핑이 “한국이 중국 일부‘라는 막말 자체가 한국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았기에 미국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나눴다는 것인가.

오죽하면 외신들조차도 남한이 발칵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임을 우려 했겠는가.

이런데도 대한민국 정부와 5천만 국민들은 잠잠하다. 언론도 무덤덤하다.

귀족노조들이 임금 올려달라는 전면파업 시위엔 핏대를 올리면서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이들에겐 관대한(?) 작금의 한국사회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통탄스럽다.

미국에는 ‘짝사랑’, 중국에는 ‘멸시’당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에 당·정·청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어쩌다 이 지경의 나라가 되었는가.

미·중·일 3국이 무시하는 대한민국의 처지가 너무 무능하고 초라해지고 있다는 기분이 절로 든다.

칼빈슨과 시진핑의 2중 플레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