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다수의 폴리페서(polifessor)가 등용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사실 폴리페서들이 정치권 주위에서 맴도는 이유가 새 정권에서 보직을 얻기 위해서다.

대통령선거와 관련 폴리페서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선거운동원을 자청한다. 이들 폴리페서들이 지식을 팔면서 얻는 대가가 바로 보은 인사자리다.

새 정부에 발탁되는 교수출신 대부분이 본인들은 폴리페서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신분은 분명한 교수다.

초기 내각과 관련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중에도 폴리페서가 상당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기내각 및 청와대 인선 배경에 폴리페서 교수들을 너무 많이 등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수위 없이 조각을 하려다 보니까 대학교수 인재등용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다. 결국 박근혜 정권때와 똑 같은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학교수가 정치에 참여하고 난 후 다시 교육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법적인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폴리페서의 정치참여 악순환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게 뻔하다.

일선 교수가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하수인 노릇으로 정부관련 자리 얻으려고 기웃대는 악습 요인이 바로 여야 정치권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폴리페서는 교수라는 타이틀로 위장한 선거운동원으로 정치권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폴리페서가 자신들의 학생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권유하는 것 자체가 교수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추태다.

그런데도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어김없이 폴리페서를 이용한 선거전략, 그리고 보상의 대가로 주는 보은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초기내각과 관련 하마평에 오르거나 이미 내정된 인물들에 폴리페서가 다수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되면 인사부분 만큼은 집권여당에게 당선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정가의 해석이다.

폴리페서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지식사회에 있어서 전문지식의 오피니언이 필요한 게 당연하다.

단, 정치에 입문하면 교육계를 떠나라는 것이다. 그게 싫으면 대학교수로 천직을 지키라는 게 국민적인 정서다.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면서 양심을 파는 폴리페서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게 진정한 교육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