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이 북한을 겨냥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군사 활동 때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가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나 한반도 상황 악화에 대해 일치하거나 비슷한 견해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 고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핵무기를 사용해 북한에 대한 대규모 전쟁 시나리오를 연습하는 군사 기동 훈련을 포함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지속적인 군사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10∼20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훈련에서 한미는 북한·러시아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 분쟁 분석에서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과 북한의 안보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에 기반한 정치·외교적 방법으로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양측이 블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군사·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으며 한반도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