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약식회동을 했다.

3일(현지시간) 조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시비하 장관과 지난달 17일 통화 시 논의한 사항의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관한 언급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지난달 통화에서 시비하 장관과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과 종전 협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통화 이후 두 장관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인 만큼 전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또 올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약 1천453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고, 시비하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체코, 루마니아, 스웨덴과 연쇄 양자 외교장관회담도 열렸다.

조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계약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남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어 최종 계약이 조속히 성사되도록 양국 외교당국이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에밀 후레제아누 루마니아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방산, 원전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2023년 신궁, 지난해 K9 자주포 수출 등에 이어 루마니아에 더욱 다양한 우리 무기체계 수출이 성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작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을 수주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레제아누 장관도 작년 4월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방한시 합의사항을 착실히 이행하며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방산, 원전 분야에서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루마니아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체코·루마니아,·스웨덴 외교장관 모두 러북 불법 군사협력의 중단을 위해 긴밀한 협의 하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